마찬가지로 각 방송사가 마련한 개표방송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출구조사를 진행한 KBS·MBC·SBS 지상파 3사는 물론이고 YTN·JTBC 등도 시청자들의 눈에 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대 대선 개표방송의 이모저모를 짚어보았다.
◇ 당선확률 1.6%25인데 '당선 유력?'… MBC의 실수
문 후보가 97%, 홍 후보가 1.6%로 기록되었음에도 정작 '유력' 마크는 홍 후보에게 붙어 '방송사고 아니냐'는 즉각 '방송사고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유력 표시가 잘못돼 진행자들도 발언이 꼬이는 등 잠시 혼란이 있었다.
하지만 MBC는 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 '스페셜M'을 통해 문 후보의 당선 '확실'을 다른 언론사보다 빨리 예측하기도 했다.
MBC는 전국 개표가 0.3% 이루어진 9일 오후 9시 6분 99.7%로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봤다. 경쟁사인 SBS가 같은 날 10시 5분께 95% 이상의 확률을 기록해 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예측한 것에 비하면 월등히 빠른 속도였다.
MBC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도입된 MBC의 당선확률 예측시스템 '스페셜M'은 16명의 광역자치단체장 전원의 당선을 예측해냈다. 이어 2016년 총선에선 253명의 국회의원 중 252명의 당선을 예측해 99.6%의 놀라운 정확도를 기록한 바 있다"고 밝혔다.
◇ 2049 지지 받은 SBS… 올해도 재치있는 CG로 눈길 붙들어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각종 패러디를 활용한 다양한 CG를 사용한 SBS는 이번 대선에서도 SNS 상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며 인기를 누렸다.
SBS는 2012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폰(선거 결과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비주얼화하는 것)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49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10일 SBS에 따르면 출구조사를 발표한 시점이었던 9일 오후 8시부터 8시 10분까지 2049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SBS가 5.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JTBC(5.3%), MBC(3.7%), KBS1(2.6%)을 앞질렀다.
◇ 조기 대선 시작점 된 광화문에 오픈 스튜디오 차린 JTBC
손석희 보도 담당 사장 겸 JTBC'뉴스룸' 앵커는 대선 당일이었던 9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6시간 동안 생방송을 진행했고, '윤식당'의 히로인 배우 윤여정과 '썰전'의 유시민 작가를 초청하는 등 화려한 게스트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여정은 "그만하자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내 새끼가 없으면 그만하지 않을 거다. 뼈라도 보고 싶을 것"이라며 세월호 이야기를 언급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