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결과는 보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에서 38.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32.0%에 그쳐 문 후보에 6.7%포인트 밀렸다.
부산에서 이 같은 기록이 나온 것은 1990년 3당 합당이후 27년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에서 치러진 대선과 총선,지방선거에서 단 한번도 자유한국당 중심의 보수당을 꺾은 전례가 없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9.8%(132만여표)를 얻으며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39.9%,88만여표)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또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석을 확보하며 기반을 마련했으나 나머지 13석은 새누리당 몫이었다.
이처럼 민주당은 27년동안 줄곧 2등에 머무르며 보수의 두터운 벽앞에 좌절했다.
하지만,이번에는 부산출신의 문재인 후보를 내세워 보수세력의 두터운 벽을 허물려 부산정치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했다.
보수세력인 자유한국당이 지켜온 부산의 정치지형이 진보세력인 민주당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내년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초기 '허니문기간'을 감안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라대 국제관계학부 강경태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1,2년차는 '허니문 기간'으로 본다.그런 만큼 내년 지방선거도 대선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