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은 전북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 %의 득표율을 올렸다.
이에 비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은 24%에 불과했다.
지난해 총선 전북은 전체 10석 가운데 국민의당 7석, 민주당 2석, 새누리당 1석으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압도했으나 1년 만에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 7명이 지역 기반을 갖추고 선거전에 나섰지만 현역 의원 2석뿐인 민주당에 참패라고 할 정도로 밀렸다.
국민의당 전북지역 의원들은 당 선대위 주요 역할을 맡아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전북이 주도하게 된다고 강조했지만 전북 도민들에게는 먹히지 않은 구호에 불과했다.
오히려 국민의당의 사드에 대한 입장 변경, 지역감정 자극, 색깔론 가세 등은 보수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하나 전북에서는 민심이 등을 돌리는 원인이 됐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적폐청산 등 촛불민심을 강조하는 등 선명성에 호소했고 야권 기반인 전북의 표심을 움직였다.
1년전 심판을 받았던 민주당은 재기에 성공했고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심판의 대상이 된 셈이다.
국민의당이 전북에서 민주당에 참패에 가까울 정도로 밀리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전북 정치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전북 정치권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주도권을 잡게 됐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인물 영입이나 세력 확장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