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즈는 승리의 '브이'…야광봉 흔들며 '덩실'
지난 1월부터 촛불집회에 나왔다는 김주환(31) 씨는 "촛불 때는 분위기가 무거운 편이었는데 오늘은 새 정부에 대한 희망으로 축제 기분이 난다"며 "응원했던 후보가 많이 득표해 신나서 환호했다"고 말했다. 지지후보의 승리를 직접 보기 위해 촛불을 들고 나온 오은숙(53) 씨는 "축제도 즐기면서 지난 촛불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어 잔디밭에 이렇게 촛불을 세워뒀다"며 두 손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역사의 현장에서 돗자리를 펴고 음료를 마시는 가족들이나 잔디밭 위를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3살·5살짜리 자녀와 함께 나온 이지연(36) 씨는 "겨울동안 수차례 참여했던 촛불집회가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 홀가분하다.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문재인 방문에 들뜬 분위기…연신 '문재인' 연호
서울 성북구에서 온 김지영(39) 씨는 "내가 뽑은 사람이 저 사람이구나. 정말 잘해낼 수 있겠다는 믿음이 든다"면서 "'우리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고 전했다. 전창덕(55) 씨는 "감회가 새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기대돼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시민으로서 건강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