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사회, 통합의 사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사회의 상흔을 치료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 "정의를 바로 세우는 대통령"
정권 교체를 이뤄낸 시민들이 무엇보다 바라는 첫 번째는 바로 상식적인 대한민국이었다. 사상 초유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겪은 시민들은 차기 정권에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랐다.
서울 동작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허광봉(55) 씨는 "그간의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정의를 상실한 시대였다"며 "이번 대통령은 정의를 반드시 바로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주부 김주현(35) 씨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인 만큼 정의로운 사회, 우리 아이들이 공평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소통을 잘하는 대통령을 바라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주부 민미정(50) 씨는 "국정 농단 사태 때 가장 답답했던 게 소통이 안 됐던 부분"이라며 "차기 대통령은 확실하게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극화되고 분열돼있는 국민이 통합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병대(49) 씨도 "여태까지 국민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제는 차기 대통령이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해서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육아, 비정규직, 경제 문제 해결"
시민들은 산적해있는 각종 사회 문제의 해결을 다시 한번 바라기도 했다. 육아 문제나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 또 경제 문제와 장애인·성소수자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다.
인천에서 온 세 아이의 부모인 김주희(49) 씨는 "아이들이나 엄마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원한다"며 "아이 키우는 걱정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천인(27) 씨도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아이가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이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성영용(54) 씨는 "일단 가장 첫 과제는 적폐 청산"이라며 "재벌 개혁과 검찰 개혁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북구에서 온 양현준(48) 씨는 "소외되고 있는 소수자들이 보호돼야 한다"며 "장애인이나 성소수자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에서 온 대학 신입생 김지연(19) 씨는 "부담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