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개표 현장…"한 치의 실수도 없게"

선관위, 오후 10시 기준 개표율 2.25%

9일 오후 10시쯤 개표가 한창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사진=강혜인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긴장감 속,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의 개표소에서는 투표 마감 이후 약 30분이 지난 오후 8시 30분쯤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수백 명의 시민 개표 사무원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앉아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표 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첫 투표함이 뚜껑을 열 준비를 마치자 사무원들은 들뜬 표정으로 손을 풀었다. 투표용지가 쏟아져 나올 때는 사무원들의 손이 떨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각 대선 후보 캠프에서 나온 참관인들은 혹시 이상이 없는지, 투표함을 이리저리 훑어봤다.

새하얀 투표 용지가 우르르 쏟아져나오자 사무원들은 손에 골무를 낀 채 행여나 숫자를 잘못 셀까 입으로 되뇌며 표를 셌다.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환기할 창문도 마땅치 않아 현장은 덥고 습했지만, 사무원들과 참관인 모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한 치의 실수도 없기 위해 사무원들은 내내 신중함을 유지했고 참관인들도 행여나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긴장을 유지하며 개표를 지켜봤다.

모든 표는 빠짐없이 개함부, 투표지 분류기 운영부, 심사 집계부, 점검부 등을 거쳐 개표된다.

가장 먼저 개함부로 도착해 후보와 관계없이 50장씩 분류된 후, 후보별 득표수를 알 수 있는 투표지 분류 기계로 옮겨진다.

기계가 1번 후보부터 15번 후보까지, 도장이 찍힌 칸에 따라 후보를 분류하면 사무원들은 100장 단위로 이를 다시 확인한다.

기계에서 채 분류되지 못한 미분류표는 따로 사무원들의 육안 확인 과정을 거친다. 최종적으로는 각 개표소의 선관위 위원장의 확인을 거친다.

오후 10시 기준 전국의 개표율은 2.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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