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봉하마을에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 200여명이 몰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노무현재단이나 노사모 회원, 영농법인 봉하마을 직원인 이들은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가 1위로 앞서나가자, 한 목소리로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을 외치며 기뻐했다.
윤상한(48)씨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으로 봉하마을에서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셈”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야, 참 기분 좋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봉하마을에서 했던 말을 다시 외치기도 했다.
봉하마을 승구봉 이장 등 마을 주민들은 별도로 마을복지회관에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은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이날 봉하마을에는 투표를 마친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는 정기환(35)씨와 이경애(35)씨는 “문재인 후보가 민생보다는 무너진 민주주의와 국가, 정부를 바로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마치고 전북에서 투표일을 맞아 경남일대에 여행을 온 김윤기(66)씨는 “평화통일과 정의를 앞세우고, 빈부격차가 없는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대통령으로 퇴임하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