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병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9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함께 지켜봤다. 결과가 발표되자 묵묵히 입을 다문 채 TV 화면을 응시했다. 한 여성 당직자의 한숨 소리도 들렸다.
유 후보의 예측 득표율은 선대위가 당초 기대했던 두 자릿수, 15% 득표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할 말이 없다"고 말한 뒤 당사를 떠났다.
선대위 내부에선 유 후보의 고향인 대구에서조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밀린 4위를 차지한 데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다. 유 후보는 출구조사 예측에서 전국적으로도 3위를 차지한 곳이 한 곳도 없다.
때문에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사전투표 결과가 개표에 반영되면 득표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마지막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당 일각에선 나름 선전했다는 반응도 일부 감지된다. 한때 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1%에 그쳤었던 적과 비교하면 막판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개표 결과를 서울 모처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후보는 개표상황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 당사에 들러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