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투표율 전국 최하위…마라도 투표 못할듯

9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1투표소. 시민들이 제19대 대선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투표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문준영 기자)
제19대 대선 제주지역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남단 마라도 주민 일부는 기상악화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기준 제19대 대선 제주지역 투표율은 63.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국평균 66.9% 보다 3.8% 포인트 낮은 것으로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을 합한 수치다.

현재 제주지역은 51만8000명의 선거인 가운데 32만684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각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광역시로 72.9%의 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 마감되며 개표는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등 2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개표에는 제주지역 사무원과 협조요원 등 550여 명이 투입되고 일반 유권자 25명도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한다.

개표소 2곳에는 모두 15대의 투표지분류기가 투입돼 유효표는 후보자별로 분류하고 무효표나 정확하게 기표되지 않은 투표지는 별도 지정된 적재함으로 보낸다.

중앙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시쯤 새 대통령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일부 유권자들은 기상악화로 사실상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마라도 유권자는 108명으로 이 가운데 실제 거주자는 50여 명이다.

유권자 가운데 3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지만, 현재까지 20여 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마라도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여객선 편으로 모슬포항에 나와 대정여고 체육관에 마련된 대정읍 제8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다.

김은영 마라도 이장은 "사실상 배편 정기 운행 시간이 모두 종료됐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20여 명이 투표를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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