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표소는 어디인가…선거인 등재번호도 모른다면

'사전투표 때처럼 생각했다가, 투표소 헷갈려' 헛걸음 유권자 잇따라

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울산시 중구 병영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반웅규 기자)
19대 대선일인 9일 울산지역 276개 투표소에서도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투표소를 잘못 찾아 헛걸음하는 유권자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된 울산시 중구 중앙동 제1투표소에서는 오전 9시 현재까지 투표소를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린 유권자가 30여명으로 확인됐다.

시간대 그리고 투표소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지정된 투표소를 잘못 찾아 헛걸음을 한 유권자가 어렵지 않게 확인되고 있는 것.

사전투표 때처럼 투표소 아무 곳에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유권자부터 한동네 안 여러 투표소가 헷갈려 잘못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중앙동 제1투표소 한 선거진행원은 "선거인명부에 적힌 투표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한 유권자에게 지정 투표소를 찾는 방법을 알려드렸더니 비도 오는데 귀찮다며 그냥 귀가하겠다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야 스마트폰으로 바로 검색해서 지정된 투표소를 바로 찾아갈 수 있지만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는 투표소를 찾을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로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울산시 중구 중앙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반웅규 기자)
각 동주민센터에서는 선거인명부에 적힌 등재번호나 투표소를 모르는 유권자에게 해당되는 지정 투표소를 안내해주고 있다.

중앙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사전투표 때처럼 아무 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할 줄 알았다는 유권자나 선거인명부를 모르고 버렸다는 유권자도 종종 있었다"며 "행정상 일부 동 명칭이 없어지자 늘 투표하던 곳도 없어진 줄 알고 주민센터로 찾아온 유권자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일부 동의 경우 투표소가 10곳에 이를 정도로 많기 때문에 유권자가 헷갈릴 수 있고 각 투표소에는 지정된 선거인명부만 확인이 가능해 유권자가 잘못 찾을 경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서정욱 홍보담당관은 "유권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 투표소는 앞서 실시한 국회의원·지방선거 때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권자가 인터넷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 투표소를 확인할 수 없다면 동주민센터나 선관위로 전화하면 가장 빠르게 투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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