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황진성이 0-1로 뒤진 후반 3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개인 통산 50번째 골과 함께 황진성은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황진성은 이미 62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심판 오심 문제로 조용히 넘어갔지만, K리그 통산 9번째 대기록이었다.
황진성은 "정말 기쁘다. 50-50 클럽에 가입한 것이 기쁘지만 그보다는 우리 평창 홈에서 첫 승을 한 것이 가장 기쁘다. 얼마 전에 300경기도 넘어섰는데 겹경사를 맞았다"면서 "50골까지 한 골 남았다는 거 알고 있었다. 동료들이 차라고 얘기를 해 줬고 자신감 있게 슈팅했다"고 말했다.
2003년 데뷔한 황진성이 14년, 301경기 만에 만들어낸 기록이다.
황진성은 "뭔가 뿌듯하다. 내 자신에게 자랑스럽다. 쉽지 않은 기록인데 달성하게 됐다. 혼자서 만든 기록이 아니다. 함께 해 준 선수들,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별한 축하도 받았다. 바로 최윤겸 감독의 아들이자 아이돌 그룹 샤아니 멤버인 민호의 축하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 만난 민호는 황진성에게 "50-50 축하드려요"라고 축하 인사를 건냈다.
이제 목표는 60-60 클럽이다. K리그 통산 4명(신태용, 이동국, 에닝요, 몰리나)만 가입한 대기록이다.
황진성은 "60-60을 향해 가는데 설렌다. 매 경기가 마지막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즐겁게 하겠다. 즐기면서 생활하고 훈련하다 보면 기록은 따라올 것 같다"면서 "체력적으론 아무 문제없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