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편의 글을 올렸다. 한 편은 유머를 곁들였고, 나머지는 헌법을 인용한 글귀 덕에 자못 진중하다.
먼저 김제동은 유머러스한 글에서 "10년을 기다리기 힘들어서 1년은 당겨냈다. 이제 인수하러 가야겠다"라며 "투표하러 가시는 여러분 뒷모습이 이렇습니다. 감성 하드보일드 액션 느와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개봉박두. 아, 멋지기들도 하셔라"라고 적었다.
지난 겨우내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 시민들이 헌정을 유린한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하고 이번 조기대선을 빚어내고 투표로 심판하는 과정을 영화 홍보 문구에 빗댄 것이다.
김제동은 또 다른 글에서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담은 헌법 조문을 나열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1항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1조와 11조는 대한민국의 주인이 대한국민이며 누구든지 평등하다고 선언합니다"라며 "내일(9일) 헌법의 주인이 우리라는 선언을 하는 날입니다. 문득문득 투표하시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시기를"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지기 때문에 투표시간이 2시간 연장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