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빗속 대선 투표 시작…표심은 어디로?

(사진=황진환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경남에서도 투표가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도내 911개 투표소에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참관인의 안내에 따라 투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창원 용지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는 "대통령을 잘 못 뽑으면 어떻게 되는 지 너무나 정확히 경험했기 때문에 그동안 작다고 무시한 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 유권자 수는 274만 4천633명으로 서울과 경기, 부산 다음으로 많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동안 73만 6천344명, 그러니까 유권자의 무려 26.8%가 사전 투표를 마쳤다.

지난 18대 대선 전국 최종 투표율은 75.8%, 경남은 77%로, 사상 최고치를 쓴 사전 투표 열기가 과연 본 투표로 이어질 지, 그렇다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지 관심이다.

경남의 최종 민심이 누구를 선택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자유한국당 즉, 옛 여당 강세 지역으로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6.3%의 득표율에 그쳤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을 거친 이번 촛불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문 후보가 과반 이상 득표율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직전 경남지사를 지낸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영남권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서 막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고, 국민의 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간 표를 놓고 얽힌 이해 관계가 최종 득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지는만큼 투표시간이 2시간 연장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신분증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했던 사전 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지지하는 후보의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한 '투표 인증샷'을 찍는 것은 가능하지만 기표소 내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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