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마지막 밤 달군 5명 후보들의 5가지 '필승' 메시지

촛불혁명vs좌파척결vs통합정부vs시민혁명vs시대교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다혜 씨의 영상편지를 보고 있다. 박종민기자
한 달간의 숨가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 각 당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낭독하며 8일 저녁 마지막 유세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촛불 시민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후보는 "촛불의 광장 광화문, 제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광화문, 앞으로 국민과 소통할 공간 광화문에서 많은 국민들과 함께 유세를 마치게 돼서 무척 행복하다"며 "다음에는 대통령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안보 대통령, 서민 대통령, 야당과 국정을 공유하는 소통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강조해 왔던 강성 귀족노조와 전교조를 없애고, 개헌으로 7공화국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태극기 지지자들로 운집한 서울 중구 대한문에서 마지막 보수 결집 총력전을 펼치며 "좌파 정권을 막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9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닷새 동안 뚜벅이 유세를 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계파 이익 없는 자신이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진정한 통합정부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는 "우리는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세울 때가 됐다"며 "과거 세력에 또다시 나라를 맡기면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질 것이다. 내일 선거에서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신촌에서 필리버스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신촌에서 필리버스터 형식의 12시간 유세를 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자신이 더 큰 변화를 위한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촛불시민의 열망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젊은이의 거리 홍대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하면서 정권 교체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후보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후보들은 유세가 공식 마무리되는 밤 12시까지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유세전을 폈다.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명동 유세에 나선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손가락 네 개를 펴보이고 있다. 황진환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한문 유세 뒤 홍대로 넘어가 지지자들과 인사한 뒤 밤 10시 40분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조금 빨리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후보들은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선거 당일인 9일 가족들과 함께 투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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