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유세장에 장난감총 들고온 자칭 '애국시민' 체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박종민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선거유세 현장에 장난감총을 들고나온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장난감총을 들고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박모(86)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박 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종로구 광화문광장 문 후보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BB탄 총을 압수한 경찰관을 손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 당시 박 씨는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에 있었고 문 후보는 이와 수백m 떨어진 북측광장에 있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그저 '애국시민'일 뿐"이라며 "실제로 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들고 있던 장난감총은 방아쇠가 고장 나 격발이 되지 않았고 총알도 없었다"면서 "황당하지만 공무집행방해 외에 총기와 관련해 의율할 법 조항이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씨가 장난감총을 유세 현장에 왜 들고나왔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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