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 뒤덮은 태극기 앞에 선 洪 "투표장 가면 이긴다"

"친북좌파에 나라 줄 수 없어…대한민국 처음 서민 대통령 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감 시한을 4시간 앞둔 저녁 7시 50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은 붉은색 풍선과 태극기로 가득 찼다. '좌파 척결'이 적힌 피켓을 든 이들은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8시가 조금 못 돼 검은색 벤을 타고 홍 후보가 대한문 앞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날 하루 부산과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경부선 라인 유세를 이어간 홍 후보는 지친 기색 속에서도 특유의 '호통' 유세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호통을 홍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선거가 아니라 이 민족을 친북 좌파에게 줄 것이냐, 자유 대한민국 세력에게 줄 것이냐"며 "투표장만 나가면 무조건 이긴다"고 보수층 결집을 강조했다.

이어 "내 엄마는 까막눈이고 제가 밑바닥에서 살아봤다"며 "한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서민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지자들의 함성이 가장 크게 터진 부분은 종북 세력 척결과 강성 귀족 노조, 전교조 척결 등 홍 후보의 대표적 공약 사항을 언급할 때였다.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은 "흉악범에 한해 사형을 집행하겠다" "종북 사상, 좌파사상 전교조 반드시 손보겠다"는 홍 후보의 말에 열광적으로 화답했다.

지지자들은 홍 후보의 말이 끝날 때마다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좌파 정권 안 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대부분 50~70대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대부분이었지만, 마스크를 낀 젊은층도 간혹 눈에 띄었다.

홍 후보의 보수적 가치관을 지지한다는 한 직장인 커플은 "직장에서는 보수적 가치관을 드러낼 수 없다"며 "샤이보수처럼 젊은층에선 보수의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게 조심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대한문 유세를 마친 홍 후보는 선거가 끝나는 밤 12시까지 강남역과 홍대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젊은 보수층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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