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 8일 사교집단 신천지 피해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사이비종교에 빠져 가출한 자녀들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며 호소할 예정이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 이하 신피연)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님께’라는 제목의 탄원서에서 “가출한 자녀 때문에 눈물짓는 부모들의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피해자연대는 “문선명, 박태선, 최태민, 조희성, 유병언, 이만희, 안상홍, 정명석 등의 종교를 빙자한 종교사기집단의 폐악으로 사회적 혼란과 가출, 학업포기, 직장포기, 이혼 조장 등의 가정 파탄이 수없이 이어져 왔지만, 경찰과 검찰, 청와대에 수없이 탄원을 넣어도 오히려 종교의 자유를 운운하며 사이비 집단을 비호했고, 그 모습을 지켜본 피해자들은 가족을 버리거나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의 경우 신천지임을 속이는 사기전도로 인해 반사회적인 피해가 심각하다”며, “모든 국민들이 잠재적 피해자들인 만큼 유사종교 수사와 피해방지법 제정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신천지피해자연대가 입법을 요구하는 부분은 종교실명제와 사기포교 금지, 피해보상법 등 3가지이다.
종교실명제 골자는 ‘개인이나 단체가 포교활동의 일환으로 모임이나 교육 문화 활동을 기획, 진행할 경우 어떤 종교단체에 소속됐는지 명확히 밝힐 수 있도록 제한하자’는 취지이다. 또, 사기포교 금지는 ‘종교실명제의 구체적 적용 법아능로 포교의 목적을 가지고 인간관계 또는 의도적으로 포교활동의 목적 의도를 숨기거나 속이고 포교한 경우 일정금액의 벌금형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피해보상법의 경우 ‘자신이 유사종교의 교리에 속아 사이비종교 활동을 했다가 금전적, 물적, 심적 손해를 당한 경우 그것을 청구해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지난 해 11월부터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사이비종교 피해방지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거리 서명은 1만 2천명이 동참했고, 온라인을 통한 서명운동에는 3천여 명이 서명했다.
신피연은 8일 오후 4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문재인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탄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피연 측과 문재인 캠프의 면담은 신피연 회원들이 지난 6일 문재인 후보의 홍대 앞 ‘프리 허그’ 행사장에서 거리 서명운동을 벌이다가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신피연 회원 김OO씨는 “두 딸을 신천지에 잠시 뺏겼지만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불행한 일이 다른 가정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