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의 우승' 김세영 "가장 어려웠던 우승"

챔피언 김세영(왼쪽)과 대회 주최자인 로레나 오초아. (사진=LPGA 투어 트위터)
"지금까지 우승 가운데 가장 어려운 우승이었어요."

초반 1~3번홀에서 버디, 이글, 버디를 잡으면서 3홀 차로 앞섰다. 11개월 만의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이내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12번홀을 따냈지만, 3개 홀을 내주면서 17번홀까지 1홀 차로 쫓겼다.

하지만 김세영은 승부사였다.

'역전의 여왕'이라는 애칭답게 뒷심이 강했다.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막으면서 역시 파를 기록한 주타누간에 1홀 앞선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뒤 "3홀 차로 앞서다가 1홀 차가 됐을 때 압박감을 이겨내려고 애썼다"면서 "지금까지 우승 가운데 가장 어려운 우승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2016년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6승째.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들어 3승을 거두고, 지난해에도 2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우승이 없었다. 올해 7개 대회에서는 톱10 진입 한 차례가 전부였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컷 탈락의 수모도 겪었다. 기쁨이 두 배였던 이유다.

김세영은 "마지막 우승 이후 1년이 걸렸다. 그동안 플레이가 좋지 않아 조금 실망스러웠다"면서 "무엇보다 지난 대회 컷 탈락 후 다시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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