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AC밀란을 4-1로 완파했다. AS로마는 25승4무7패 승점 78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유벤투스와 승점 7점 차.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AS로마가 AC밀란 홈에서 4골을 넣은 것은 1935년 이후 무려 82년 만이다. AC밀란의 자존심을 뭉개버리는 완승이었다. 또 AS로마는 2월12일 FC 그로토네전을 시작으로 원정 6연승을 달렸다. 세리에A 최초 원정 6연승이다.
반면 AC밀란은 17승8무10패 승점 59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위 아탈란타 BC와 격차는 6점 차. 사실상 유럽 대항전 진출이 어려워졌다.
전반 8분과 28분 에딘 제코가 거푸 AC밀란의 골문을 열었다. 모하메드 살라,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제코를 도왔다. 제코는 올 시즌 37호골로 2008-2009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AS로마 소속으로 리그 27골을 넣은 것은 1934-1935시즌 엔리케 구아이타 이후 처음이다.
AC밀란은 후반31분 마리오 파살리치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2분 만에 다시 스테판 엘 샤라위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이어 후반 41분에는 가브리엘 팔레타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세리에A에서 한 시즌 레드카드 4장을 받은 것은 팔레타가 최초. 결국 팔레타 퇴장 후 1분 만에 다니엘레 데 로시에게 4번째 실점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