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자댁, 정기고·박지민·안신애·이세준 꺾고 '가왕' 3연승

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사진='복면가왕' 캡처)
가수 정기고, 15& 박지민, 바버렛츠 안신애, 유리상자 이세준이 새로운 가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편견을 깨고 본인들의 실력을 맘껏 펼쳐 보였다.

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55대 가왕 자리를 두고 네 명의 도전자들이 2연승을 이뤄낸 현재 가왕 '노래9단 흥부자댁'에 맞서 각자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운명의 노래술사 타로맨과 내 이름은 김빵순이 치렀다. 타로맨은 이승철의 말리꽃을, 김빵순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열창했다. 투표 결과, 김빵순이 승리했고 가면을 벗은 타로맨의 정체는 소유와의 듀엣곡 '썸'으로 유명한 가수 정기고였다.

"목소리가 너무 좋다. 남자가 듣기에도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데니안의 극찬을 들은 정기고는 대중들이 자신에게 가진 이미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나 노래 스타일 때문에 여리고 뭔가 조용하고 작고 가냘플 거라고 생각을 하신다. 근데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아) 깜짝 놀라신다"고 말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훌라훌라훌라 효자가수 카네이션맨과 내 노래에 물개박수 아기 물개의 대결이었다. 카네이션맨은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아기물개는 나얼의 '바람기억'을 불렀다. 둘 다 만만치 않은 곡을 완벽 소화해 판정단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 대결의 승자는 62표를 받은 카네이션맨이었다. 아기물개는 SBS 'K팝스타' 시즌1의 우승자이자 여성 듀오 15&의 멤버인 박지민이었다.

박지민은 "'복면가왕'에 수란 언니가 나왔을 때 엄마가 옆에 있는 제게 저냐고 물어보셨다"며 "직접 출연해서 무대에 있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현철은 "저음이 진짜 매력적이다. 여자가수 중에 저음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 부분을 잘 살리면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으로 저음이 강한 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3라운드에서 김빵순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카네이션맨은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선곡했다. 카네이션맨에 아깝게 패한 김빵순은 데뷔 4년차 그룹 바버렛츠의 멤버 안신애였다.

신봉선으로부터 '리틀 양희은'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안신애는 실연자협회에 등록된 곡만 100곡이 넘는 실력파라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안신애는 "코러스 아르바이트를 오래 했다"며 백지영의 '내 귀의 캔디' 도입부가 본인의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노래9단 흥부자댁이 정준일의 '안아줘'를 불러 가왕 3연승에 성공했다. (사진='복면가왕' 캡처)
2연승으로 가왕 유지 중인 흥부자댁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불렀다. 투표 결과, 흥부자댁이 3연승에 성공해 55대 가왕을 거머쥐었다.

흥부자댁의 승리로 가면을 벗게 된 카네이션맨은 유리상자의 이세준이었다. 이세준은 " 좋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끝까지 살아남아서… 제 무대를 봐 주신 여러분들께도 좋은 시간이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MBC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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