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앞다퉈 강원도 강릉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와중에도 부인 이순삼 여사와 강원지역 국회의원들만 산불 현장에 보낸 채 경남 거제, 통영, 창원, 양산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남포동, 광안리 등에서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홍 후보는 이날 경남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한국 선거는 아주 희한해서 막판에 15~20%가 뒤집어 진다"며 "영남 사람들이 80% 이상만 투표해 주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며 영남표심 결집을 촉구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근거로 1992년 14대 대선을 예로 들었다. 92년 대선 투표 3일 전에 YS(김영삼)가 24.6%, DJ(김대중)가 24.1%로 0.5% 차이 났었지만 실제 투표 결과 YS가 42%가 나오고 DJ가 33.8% 나왔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YS가 불과 사흘만에 17%가 폭등했다. 그것이 영남이 뭉쳤다는 것"이라며 "영남사람들이 (이번 대선에서) 80%이상만 투표해주면 내가 대통령 된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어 "대구 경북은 이미 뒤집어졌고 부산이 뒤집어졌는데 경남 사람들은 넓은 데에 퍼져 사니 소문이 느려서 늦다"며 "도지사 때는 60% 지지를 해줬는데 대통령에 나갔으니 10% 더 얹어서 70%는 지지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경남 도지사 시절의 인연을 강조하며 경남 표심을 흔들었다.
홍 후보는 "호남에서 사전투표를 열심히 한 것은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일"이라며 "광주에서 안철수가 열심히 표를 반만 먹어주면 나는 무조건 이긴다"는 판세 분석도 내놓았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 탈당파 일괄복당과 친박의원들에 대한 징계해제를 단행한 것은 보수 대통합으로 집권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섭섭했던 서로의 감정을 모두 한강물에 띄워 보내고 큰 정치로 보수 대통합 정치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