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대행, 새 대통령 당선 확정 즉시 사의 표명할 듯

4일 기자간담회서 "사의 표명은 가급적 빨리해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오는 10일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리 측 인사는 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권한대행께서 대선이 끝나는 대로 시간을 오래 끌지 않고 사의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권한대행이 사의 표명 시점을 '정확히 언제'라고 정해두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인이 확정되는 즉시 황 총리의 사의 표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하면서 사의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황 총리 사의 이후 각 부처 장·차관 사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총리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의 표명은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빨리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국정을 내팽개치기도 어려워 대통령 측과 그 부분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대통령이 즉각 퇴진을 원하는 경우 황 총리는 바로 물러나지만, 후임 총리 인선과 조각 과정에서 '다수 야당'의 견제로 국정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 반대로 황 총리에게 후임자와 새 국무위원 인사 제청권을 맡긴다면, 새 정권의 '책임정치' 결여 문제로 논란이 생길 수 있어 사안이 간단치만은 않다.

한편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은 이미 황 총리에게 사표를 일괄 제출했으며, 대선 당일인 9일까지만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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