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강릉 산불' 관련 재난포털 오류 해명

"산림청에서 잘못된 정보 보냈기 때문"

KBS의 재난포털 화면. 산불 발생 상황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 수정돼 7일 낮 현재 강원도 강릉, 삼척에 불이 난 상황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다. (사진=재난포털 캡처)
강릉에 큰 산불이 났는데도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서는 화재 발생 상황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것을 두고,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가 해명에 나섰다.

KBS는 7일 공식입장을 내어 재난포털 사이트는 KBS가 입력하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밝혔다.

KBS는 재난포털 사이트에 산불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점을 두고 KBS의 관리부실을 지적한 '경향신문' 인터넷판 기사를 거론한 후, "재난포털 사이트에 표출되는 재난관련 정보는 산림청·기상청 등 정부기관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재난 관련 데이터를 별도의 입력과정 없이 자동 표출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KBS는 "어제(7일) 산불 관련 정보가 제대로 표출되지 않았던 것은 산림청에서 잘못된 정보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상전문기자가 밤샘근무를 하던 도중 재난포털에 산불 정보가 표출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관련부서에 긴급 점검을 의뢰한 결과 산림청에서 산불 정보를 보내면서 동시에 이 정보를 삭제하는 명령을 함께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KBS 재난포털 사이트에 표출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원인 파악 직후 산림청 데이터에 대한 인위적인 코드 수정 작업에 들어가 (7일) 새벽 2시 50분부터는 재난포털 사이트에 관련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KBS는 6일 오후 발생한 강릉 산불과 관련한 편성상황도 공개했다. KBS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본사 전국 특보 6회, 지역국 자체 특보 3회(7일 오전 10시 기준)를 내보냈다"고 전했다.

본사 전국 특보는 6일 오후 11시 20분부터 10분 동안 처음 방송됐으며, 이후 7일 오전 1시, 오전 3시 30분, 오전 5시, 오전 8시 4차례에 걸쳐 10분씩, 오전 10시에는 5분짜리 방송이 나갔다. 오전 6시 뉴스에서는 총 10분 동안 산불 보도에 6분을 할애했다는 게 KBS의 설명이다.

또한 강원도 전도에 방송되는 지역국 자체 특보는 6일 오후 8시 44분, 10시 19분에 각각 5분씩, 7일 오전 0시 20분부터 8분 간 방송됐다. 스크롤(화면 하단 자막)의 경우 본사에서는 6일 오후 7시 52분 첫 스크롤 이후, 강릉KBS에서는 6일 오후 6시 첫 스크롤 이후 수시 방송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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