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주말교계뉴스 (CBS TV, 5월 4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김혜란 목사 (다비다자매회)
◇ 조혜진 > 이혼이나 사별 등 다양한 이유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이른 바 ‘싱글맘’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상당수 싱글맘들은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특히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어느 때보다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오늘은 싱글맘 사역을 하는 다비다자매회 김혜란 목사를 모시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싱글맘들의 고충은 무엇인지, 또 이웃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목사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혜란 > 안녕하세요?
◇ 조혜진 > 김혜란 목사님, 싱글맘 사역을 하신다고 방금 소개를 했는데요. 이름이 다비다자매회죠?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김혜란 > 다비다자매회는 사별이나 이혼, 또 요즘은 가출도 많더라고요. 가출한 엄마가 혼자 자녀를 양육하는 그런 싱글맘들의 공동체인데요. 지금 한 23년, 만 23년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정말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거쳐갔어요.
그래서 이곳에 와서 어떤 경제적인 그런 복지차원에서의 지원도 물론 없지 않지만, 이분들의 가장 큰 고통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외롭게 살아가면서 많은 세상의 어려움을 당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두렵고 외롭고 소외감을 느끼는데 그 속에서 우리 다비다에서 가장 원하는 게 이분들이 먼저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 안에서 자신들의 모든 문제를 고백하며 하나님 의지하면서 살아갈 때 진정한 회복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마음의 치유와 회복을 통해서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가정,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서 자녀들을 건강하게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그런 기독교적인 공동체입니다.
◇ 조혜진 > 아하, 네. 그럼 싱글맘들을 많이 만나셨을 것 아니에요. 그럼 가장 힘들다고 하는 부분이 아까 말씀하신 그 자녀와의 관계, 그건가요?
◆ 김혜란 > 네, 사실 아빠가 없는 가정의 자녀들은 자녀들의 마음이 공허해요. 의지할 데가 없어요. 아이들의 그 마음의 중심이 딱 아빠한테 묶여 있어야 되는데, 아빠가 안 계실 때 엄마가 그 자리를 채워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세상이 두렵고 자기를 안아주지 않고 품어주지 않는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학교에서도 생활을 잘 못해서 학교 졸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 조혜진 > 아, 그래요?
◆ 김혜란 > 그리고 엄마한테 반항하고 또 방황하고, 그런 어려움이 따를 때 엄마가 가장 힘든 거죠. 그래서 저희 다비다에서는 엄마들에게 어머니교육도 시키고, 심리상담도 시키고, 또 공동체생활을 통해서 다른 가정들도 동일한 문제들이 많을텐데 그런 경우에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또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말할 수가 없는데 동병상련이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할 때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어서 많은 도움과 치유가 일어나는 그런 공동체입니다.
◇ 조혜진 > 네, 싱글맘 어머님들이 너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가정 경제도 책임져야 되고, 자녀양육도 혼자서 책임져야 되니까요. 좀 교회 안에서 많이 위로를 받으셔야 될 것 같은데..
◆ 김혜란 > 그런데 교회 안에서가 오히려 사회에서보다 더 어려워해요.
◇ 조혜진 > 아이고, 그래요?
◆ 김혜란 > 왜냐하면 사회는 자기 혼자 나가서 사회생활하면 되는데, 교회는 가족중심이 되다보니까 여기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힘이 없고. 특히 다비다에 오신 분들은 재정적으로나 건강으로나 의지할 곳 없고 외롭고 쓸쓸한 저소득층들이 모이시거든요. 능력 있으면 안 와요. 이런 공동체에 오실 리가 없죠.
그런데 정말 힘들고 의지할 곳이 없는 분들이 찾아오시는 곳이기 때문에 교회에 가서도 힘이 없는 자, 소외된 자 그런 자들이기 때문에 어디가서나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고. 또 특히 이혼하신 분들은 교회 안에서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아요.
◇ 조혜진 > 아, 그럴 수 있네요.
◆ 김혜란 > 다른 사람들한테서 자기를 오픈하지 않아요, 절대. 사적인 걸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정말 교회생활이 어렵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자매들이 하시는 말씀이 '5월에는 교회에 나가고 싶지가 않다'.
오히려 가정 중심이라 가정중심으로, 부부 중심으로 또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고 하는데 정말 교회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이 가정의 달 한 주만이라도 교회 안에 싱글맘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아주 급증하고 있잖아요, 요즘. 그런 분들을 위해서 격려해줄 수 있는 관심 있는 설교와 또 그분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실 수 있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조혜진 > 교회가 잘 몰라서 관심을 못 기울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인지 이번에 책을 하나 펴내셨죠? 싱글맘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어떤 책인가요?
◆ 김혜란 > 네, '사랑수레'라고요. 지금 다비다자매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공동체, 정말 치유와 회복이 있는 아름답고 사랑으로 풍성한 공동체가 있다는 것 알려주고 싶어요. 정말 이 다비다자매회 찾아오신 분들은 놀랄만큼 이 공동체 안에서 기쁨이 회복되고, 이분들이 완전히 변화되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은 그러한 자매들의 삶의 이야기, 회복된 이야기, 그래서 사랑수레라는 부제로 싱글맘들에게 찾아온 봄, 그래서 회복된 이야기들인데요.
저는 이분들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 글을 이 책을 만들면서 이 글 속에서 또 다시 감동 받고, 또 다시 감동 받고, 너무 감동이 넘치는 책인데 이 책을 홀로 숨어있는 고립된 싱글맘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교회에서도 이 싱글맘들을 돕고 싶어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잖아요.
◇ 조혜진 > 그렇죠.
◆ 김혜란 > 같은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도와주려고 해도 사실 받는 사람은 도움이 아니고 열등감도 느끼고 자꾸 마음을 멀리 하니까 이러한 책들을 통해서 그분들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이 책을 이 가정의 달에는 교회에서 교회 안에 있는 싱글맘들에게 이 책을 한 권씩 선사하면 어떨까 싶어서 그 분들을 격려하고 싶은 마음에서 5월달을 겨냥하고 저희들이 책을 이번에 펼쳤거든요.
그래서 교회에서 많이 싱글맘들을 위해서 활용을 해주셨으면 참 좋겠고, 교회 안의 싱글맘들을 우리 다비다에 좀 많이 보내주시면 스스로 회복돼요.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서로 아픔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치유거든요.
◇ 조혜진 > 네, 그렇죠.
◆ 김혜란 > 그래서 전문적인 상담도 하지만 서로서로 품어주고 함께 가는 것, 어려울 때 같이 함께 가는 것이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 조혜진 > 네, 지금 힘들어하고 계시는 싱글맘들 계시면 다비다자매회로 연락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특히 사랑수레 책이요. 싱글맘들뿐만 아니라 교회가 좀 많이 구입을 해서 다 같이 읽고요.
우리가 놓쳤던 싱글맘들의 고통, 아픔을 이해를 해서 그들의 진정한 이웃이 돼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네, 김혜란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