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 관계자는 "준용씨가 파슨스에서 공부할 때 한국인 동기가 3명 있었는데 3명 모두 국민의당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안 후보 측이 제시한 인사과 문제의 인사 증언의 신빙성을 거듭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준용씨의 동문이나 동기가 아니라 '동료'의 변조된 음성을 공개했는데 같이 수학하지도 않은 동료에게 자신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이 인사의 신원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이날 오후 3시 안 후보 측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 안 후보 측과 통화한 신원 불상의 인사를 가짜뉴스 생산 및 배포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 김태년 특보단장과 신현수 법률지원단장은 "국민의당은 음성 변조된 녹음 파일 주인공을 밝히지 않은 채 특정 언론사에 이메일 인터뷰를 주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방법은 검찰 수사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인원 부단장 등은 전날 브리핑을 하고, 지난 2008년 9월부터 2년 정도 준용 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니며 가까운 사이였다는 인사 A씨의 목소리를 음성 변조해 공개하며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김 부단장 등은 "준용씨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 대학원 동료 A씨는 준용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를 해서 어디(고용정보원)에 이력서만 내면 된단 얘길 (문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다만 A씨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씨의 육성이 공개된 뒤 준용씨의 대학 동기인 오 모씨와 준용씨의 대학원 친구 송 모씨는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준용이는) 평소에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고, '아버지'라고 부르지 '아빠'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가짜인터뷰를 하려면 좀 치밀하게 하라"며 안 후보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