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안 후보 측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문준용 씨의 대학원 동료 A씨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음성변조된 익명의 A씨의 증언을 공개했는데, 준용씨의 친구 두 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준용씨의 대학 동기인 오 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슨스 누구입니까? 내가 주위에 모르는 친구 없는데 허위 날조 하고 있네요"라며 "제 말이 허위이면 저도 같이 고발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송 씨는 "파슨스 동료 분은 뭐 이리도 잘 알고 계시나요? 준용이는 그렇게 얘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가짜인터뷰를 하려면 좀 치밀하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 허술하네요. 준용이는 아버지 이야기 안 한다"라고 반박했다.
송 씨는 "준용이가 고용정보원 어플라이에 대한 고민을 한건 유학 갈 마음을 가지기 전이었다. 당시 제가 한국에서 졸업을 먼저 하고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던 차라 이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그 당시에도 아버지 이야기 없었다"라고 단언했다.
"(준용씨가) 맨날 입에 달고 살았다. 아트(Art)하는 사람이 그런 데(고용정보원)를 왜 다니냐고, 미쳤냐고… (말했다)"는 음성파일에 대해서도 "가장 옆에 있던 친구로서 말씀드리자면, 유학생활 2년동안 고용정보원에 대해 저에게 이야기 한 건 한두번이였는데 퇴사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자기가 다니던 회사를 갖고 남 얘기 하듯 왜 다니냐고, 미쳤냐고 식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말하는 친구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준용씨가 "돈을 물 쓰듯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말이 악의와 허위가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준용이가 살던 집은 어떻게 그 집을 찾게 되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흑인들이 많이 살던 동네였다. 배고프게 유학생활했던 에피소드들이야 차고 넘친다"고 했다.
송 씨는 마지막으로 "너가 지금 어디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나는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뉴스에 나온 문준용은 내가 아는 문준용이 아니라는걸 내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어 "힘들어말고, 그냥 원래 하던대로, 잘 살고 있어라. 다음에 한국가면 연락 할께, 애들이랑 술 한잔 하자"라며 "갑자기 한국 갈때마다 너가 애들한테 전체메세지 보내서 술자리 만들었던거 생각나네 고마운 문준용이"라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오 씨와 송 씨 모두 준용씨의 친구가 맞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