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보수' 변희재는 사전투표가 몹시 못마땅하다

"사전투표가 젊은층 투표율 크게 올리는 기반 됐다…잘못된 제도" 궤변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극우논객 변희재 씨가 "사전투표제로 인해 젊은층 투표율이 높아진다"며 몹시 못마땅한 심경을 드러냈다.

변 씨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미디어워치TV에 올라온 '변희재의 시사폭격'이라는 영상을 통해 "제가 오늘 대구에서 올라와 서울역에서 내리다 보니까, 사전투표소가 서울역에 있잖아요"라며 "그래서 '지금 (투표)해 버려야겠다'고 3층 대합실에 올라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거의 완전히 서울역 3층 전체에 20, 30대가 다 줄을 이었어요. 지금 사전투표가 사상 최대라 그러면서 포털(사이트)들이 난리인데, 그럴 수밖에 없죠"라며 말을 이었다.

"(지금까지 젊은 20, 30대의 투표 행태는) 가볍게 할 수 있으면 하는데, 굳이 저렇게 먼 데까지 가서, 아니면 '그날 휴일인데 투표를 해?'라는 생각에 젊은층 투표율이 노년층에 비해 낮았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을 완전히 바꿔 버린 것이 사전투표제도죠. 그냥 가까운 데 가서 아무때나 해버리면 되잖아요. 즉, 사전투표는 젊은층의 투표율을 크게 올리는 기반이 됐습니다."

앞서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 19대 대선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247만여 명 가운데 1100만여 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26.06%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사전투표 가운데 최고치다.

하지만 변 씨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못마땅하다는 듯 "사실 저는 이건(사전투표) 잘못된 제도라고 봅니다"라며 "전 세계에서 거의 다 투표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딱 하루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지금 우리는 따지고 보면 3일 동안 투표하는 거예요. 당일 투표도 막 저녁 8시까지 늘리고 하잖아요. 투표라는 것은 그 나라의 국가 방향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나 하지 말고 자기 시간 투자해서 갈 수 있는 사람만 하라(는 제도예요). 성실하게 후보자도 살펴보고 고민도 좀 한 뒤 딱 (투표날에) 맞추는 겁니다."

◇ "투표율 높다고 절대 민주주의 되는 것 아니다"?

그는 "만약에 이렇게 투표만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그러면 미국 같은 경우 땅이 얼마나 넓어요. 한 일주일 투표해야죠"라며 "지금도 미국은 투표소를 그렇게 많이 안 설치해서 자동차로 두 시간 가야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내 표에 자신 있는 사람만 가서 투표하라'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거든요. 아무나 그냥 심심하면 포털 댓글이나 보고 '야, 찍으러 가자'고 해서 민주주의가 되겠어요? 저는 딱 가서, 젊은층이 이제 서울역에서 놀러 가든지, 오든지 그런 친구들이 가서 슬쩍 찍는데, 이거 큰일났습니다. 이렇게 가면 안 되는 겁니다."

변 씨는 "이러다가는 나중에 또 아마 온라인 투표를 도입할 것 같은데, 그러면 전 국민의 90% 이상이 투표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투표율 높다고 절대 민주주의 되는 것 아니에요"라고 주장했다.

"한 표 한 표를 얼마나 신중하고 깊이 고민하고 찍느냐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렇게 할 자신 없으면 투표하면 안 되는 겁니다. 지금 아마 젊은층이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으로 기울었잖아요. 나는 오늘 (서울역에서) 내 앞에 줄 서 있던 애들 대부분 다 문재인 찍었을 거라고 보는데, 이거 책임질 수 있습니까? 문재인 정권 만들어놓고, 하는 짓이 어떨지, 참…. (한숨) 투표 하나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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