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선대위원장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입장이 불허되고 오히려 유승민 후보의 열풍이 불고, 동정론이 가세하면서 보수의 결집현상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대선 종반전 판세를 분석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보수 결집의) 속도나 양이 유승민 후보로 일부 이동한 측면들이 있어서 현재까지는 오차 범위 이내에서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을 다투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도 "남은 4일 사이에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또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의 유불리가 입증된 것은 없다며 과거에는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 후보에 유리했지만 이는 5년전인 2012년 대선에서 깨졌다며 단순투표율로 판단하는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탄핵의 찬성과 반대가 8대2였고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선거인만큼 아주 불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후보에게 다음에 투표해 달라고 해서 정의당측으로부터 '갑질'이라고 비판을 받은데 대해서는 "심 후보 사퇴를 요청한 것도 아니고 가치를 폄하한 것도 아니니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원내대표하면서 정의당을 배려를 많이 했고 진보의 가치가 잘 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도 "그럴 상황은 없겠지만 막판에 보수가 결집해서 당락에 영향을 줄 상황이 오면 정의당도 그런 상황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문재인 후보가 여유있으니까 정의당을 찍어줄까 하시는 분들에게 호소한 것"이라면서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가치를 지지해서 찍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지만 문재인 싫어서 안철수 찍는 것이야말로 사표라며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의 대의에 동의하면 문재인 후보에게 서운한게 있더라도 대의에 함께 해주십사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훙준표 후보의 선거방식에 대해선는 대단히 몰역사적이고 반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했다고 생각하면 홍준표 후보를 찍고 못했다고 하면 문재인 후보를 찍어주는 선거인데 가짜뉴스나 색깔론 통해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보수의 반성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