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도는 연평도에서 6.5㎞, 무도는 11㎞ 거리에 있다. 이들 섬에는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와 사거리 27㎞의 130㎜ 해안포,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 등이 배치돼 있다.
특히 무도에는 2010년 11월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해안포부대가 주둔해 있다.김정은은 지난 4일 소형 선박을 이용해 장재도와 무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장재도방어대의 감시소에 올라 육안으로 뚜렷이 보이는 연평도를 바라보면서 서북 도서 방위사령부의 최근 동향과 새로 증강 배치된 연평부대의 현황을 보고 받았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서남 전선을 지키는 조선 인민군 최정예 포병 집단은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일단 명령이 내리면 괴뢰들의 사등뼈를 완전히 분질러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장재도방어대에 새로 꾸린 바닷물 정제기실을 돌아보며 담수 생산과 공급 실태를 살펴봤다. 또 병영과 식당, 새로 꾸린 남새(채소) 온실, 축사 등도 돌아봤다.
무도로 자리를 옮긴 김정은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떠올리며 "정전 이후의 가장 통쾌한 싸움으로, 무도영웅방어대 군인들의 위훈은 우리 당 력사(역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갈 빛나는 군공"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서홍찬 인민 무력성 제1 부상, 박정천 포병국장, 리성국 4군단장, 리영철 4군단 정치위원과 오일정 전 노동당 군사부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우리 군이 최근 서북도서에 대한 고강도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한 가운데 김정은이 서해 최전방을 시찰해 '적대상물 화력타격계획'을 보고받는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해 NLL지역 방위를 맡고 있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북도서 주둔 부대의 대비태세를 불시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