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전투표 첫날 11.67%로 마무리...작년 총선 2배

154개 사전투표소 순조롭게 진행…유권자 "어디서든 투표 가능해 편리"

(사진=장나래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충북지역 154개 사전투표소에서도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점심식사 시간 무렵 청주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청주 산남동 투표소.


인근 정수기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 8명이 무리지어 투표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직원 이모(38·남) 씨는 "연휴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과 다 같이 왔다"며 "사는 곳과 관계없이 투표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이들처럼 소중한 한표를 먼저 행사하고 징검다리 연휴를 즐기려는 유권자의 발길은 이날 도내 각 사전투표소마다 꾸준히 이어졌다.

대학생 김모(19·여) 씨는 "첫 투표가 탄핵 이후 대선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 강의가 없는 날 고향을 찾았다 가족과 함께 투표했다"고 했다.

아내, 딸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임모(55·남) 씨도 "혼란스러운 사회가 빨리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루라도 빨리 투표하고 싶어 달려왔다"며 "정권이 바뀌어서 우리 아이들, 손자·손녀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양희 도의회 의장도 이날 오전 도청 인근 청주 성안동사무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4일) 충북은 도내 전체 유권자 가운데 130만 3천여 명 가운데, 15만 2천여 명이 투표를 해 11.6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6.04%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의 편리함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충청북도 선관위 윤여근 주무관은 "기존 부재자 투표와 다르게 사전 신청없이 가까운 투표소 어느 곳이든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며 "투표소 안에서의 촬영 등은 금지하고 있으니 이 점 꼭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전투표는 어린이날인 5일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