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洪, '가정의달' 맞춤공약 봇물…막판 공약경쟁

文 '부모님 포토카드 이벤트', 安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洪 '아동성폭력범 사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막판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각당 후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며 막판 공약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어버이날'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어린이날'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발표했다.

◇ 文, '부모님 나이는 몇시?'…어르신 표심 잡는 '문재인1번가'

먼저 문재인 후보는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50대 이상의 장년층과 노년층의 표심을 잡는 전략을 취했다.

문 후보 측은 4일 문 후보의 정책을 홍보하는 '문재인1번가' 사이트에 '어버이날 특별 기획 패키지 효도 선물 세트' 이벤트를 열었다.

이곳에는 문 후보의 '치매 국가 책임제'(치매지원센터, 공공치매전문병원 설립 등), '건강검진 쿠폰'(5년마다 50만원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 제공) 등 장년층 이상에 해당하는 복지 공약이 쇼핑몰 카드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네티즌들은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공약을 선택해 부모님에게 전할 메시지를 입력한 후 카카오톡으로 전송하면, 해당 공약이 담긴 카드메시지가 부모님에게 전달된다.

또 부모님의 사진과 나이를 입력하면, 100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부모님 나이를 시간으로 계산해 포토카드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예를 들면, 올해 부모님의 나이가 70세(48년생)라면, 100세·24시간을 기준으로 부모님의 나이는 오후 4시 48분으로 계산된다.

문 후보 측은 "중장년층의 나이를 하루 시간에 비유해 부모님들이 인생의 황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점에 있다는 것을 강조해 부모님들께 자긍심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安, '공허한 약속은 NO'…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비율 20%25 이상 확대

반면 안철수 후보는 육아·보육에 대한 정책을 내세우면서 실현 가능한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어린이날 꿈보따리 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 측은 만 0~11세 자녀를 둔 소득하위 80% 가구에 아동수당으로 월 10만원씩 지급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축·매입해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아동비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해 소득하위 60% 가구 아동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에서 같은 금액을 저축해주는 '미래희망저축제도'도 내놨다.

아울러 장애아동 돌봄서비스 확대와 초등돌봄교실 시설 개선,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 대한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 5%로 인하(현행 20%) 등도 함께 제시했다.

안 후보는 "무엇을 더 많이 해주겠다는 공약은 더이상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며 "공허한 약속보다는 도전의 기회를 평등하게 주고, 적극적인 인적자본과 사회적 자본의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튼튼한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 '스트롱맨' 洪, "아동학대·성폭력범에 사형 집행"

홍준표 후보는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덜어주고, 어린이 성범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젊은 부부의 표심을 겨냥했다.

홍 후보 측은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80%(최대 200만원)까지 확대(현행 40%)하고, 출산휴가급여도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 이른 아침에도 손이 많이 가는 영유아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오전 10시까지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확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리는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에 대한 우선 신청권을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부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 측은 어린이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아동성폭력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 후보 측은 "잊을 만하면 터지는 아동학대, 아동범죄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보살핌 속에서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고, 부모들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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