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판매량 급증…경쟁력 있는 차는?

전기차 전년比 판매량 9배↑…국산차 성장세 두드러져

쉐보레 전기차 볼트EV (사진=한국지엠 제공)
올들어 지난 3월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9배가 늘어나는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친환경차의 판매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및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친환경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32대에서 48.0% 증가한 1만5886대에 달했다.

차종별로는 전기차가 지난해 192대에서 올해 1729대로 9배 수직 상승했고,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1만497대에서 올해 1만4091대로 34.2%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도 67.7% 늘었다.

전기차는 국산차가 성장을 이끌었고, 하이브리드차는 수입차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처럼 친환경차의 판매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만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는 환경부 인증기준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전기차 모델로 1회 완충시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볼트EV는 1시간 급속충전으로 300㎞이상 주행가능하다.

BMW i3 (사진=BMW코리아 제공)
최근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BMW i시리즈의 전기차종인 신형 i3는 최대 200㎞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배터리 용량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유럽연비 측정방식(NEDC) 기준으로 최대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2018 쏘울 EV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의 대표 전기차인 '2018 쏘울EV'는 최고 출력 81.4㎾(111마력), 최대 토크 285Nm(29㎏f·m)의 고성능 모터를 장착, 1회 충전에 180㎞를 주행할 수 있다.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1680만~2880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S 90D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환경부로부터 1회 완충시 378㎞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 90D는 주행거리 외에도 고성능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미국 현지 테스트에서 정지상태부터 시속 60마일(약 96.6㎞)까지 올라가는 데 불과 2.28초를 기록, 기존 슈퍼카를 앞지르는 성능을 과시했다.다만, 1억원에 가까운 비싼 가격이 단점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도요타 렉서스와 최근 출시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차 니로 등이 관심을 끈다.

렉서스 ES300h (사진=자료사진)
렉서스 ES300h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프리미엄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중 하나로, 지난해 국내에서 6112대가 팔리며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달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6.2㎞/ℓ의 높은 연비와 정숙성,민첩한 주행성능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경쟁 차종으로 지목한 렉서스 ES300h와 비교해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고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수입 경쟁 차종보다 차체가 크고, 트렁크 공간이 넓으며 연비 또한 높은 반면 가격은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사진=현대차 제공)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브랜드 아이오닉EV는 191㎞의 주행거리를 갖췄다. 100kW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충전할 경우 약 23분이 걸린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편의성이 최대 강점이다. 지도,전화, 문자 음악 등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테과 연동해 활용하는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했고 자동화 기반의 지능형 안전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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