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통합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한 실명제라든가 (가칭)국민인사추천위를 만들어서 국민 의견이 내각을 구성하는데 반영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서 반영하고 운영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문 후보에게 제안서를 보여줬고 문 후보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며 "후보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등 함께할 수 있는 진영을 비롯해 정의의 가치에 함께 동의하는 분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통합정부에서 일을 해달라'고 부탁드리면서 '탈당 등의 요구는 하지 않겠다', '당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통합정부에서 일하게 하겠다'는 문 후보의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변재일 공동위원장도 "인사 추천뿐 아니라 입법과 정부 정책결정에서 국민참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성화 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또 통합정부 운영을 위해 책임정부, 협치정부, 소통정부를 목표로 ▲분야별 장관회의 구성 ▲정당의 자유투표·교차투표 실현 ▲대변인뿐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현안 브리핑을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통합추진위는 이외에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대통령과 총리, 시도단체장이 연석하는 제2국무회의와 안보 분야 국론통합을 위한 대통령·총리·장관·각 정당 대표·의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여·야·정 논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자, 기업주,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노·장·청 세대 등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주요 당사자들의 포괄적인 논의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광화문 대통령'을 공약한 문 후보의 구상에 맞게 국민과 만나 소통하며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광화문 토론회' 등을 주기적으로 여는 방안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통합추진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유세에 앞서 문 후보에게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