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보수정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시내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며 시민들을 만나는 강행군에 나섰다.
대구역에서 도보 유세를 시작한 안 후보는 구두와 양복 대신 운동화에 녹색 남방을 입었다. 검은 책가방까지 멘 안 후보는 홀로 걸어 다니며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고 "화이팅하겠습니다"라고 투지를 내비쳤다.
또 편의점에 들러서 아르바이트생에 "서서 근무하면, 다리가 붓지 않느냐"며 걱정을 해주는가 하면, 한 자영업자 부부에게는 "자영업이 힘든 것 같은데, 힘 내시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오후 9시 30분까지 약 7시간 30분 동안 시민들과 편안하게 만나기 위해 지근거리에서 경호하던 경호원을 원거리 경호로 변경했다. 안 후보 옆에는 수행 인력 1명만 배치됐다.
앞서 안 후보는 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실제로 생생한 민심을 듣고 싶다. 하루에 한 번은 기자들을 만나고, 저녁쯤에는 시민들의 말씀을 종합해서 제 생각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