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을 바탕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심 후보는 4일 제주 첫 방문지로 제주대학교를 선택하고, 청년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심 후보는 "청년들이 취직시험 준비하랴, 아르바이트하랴 고단한 삶 속에 미래가 안보인다"며 "국공립대 무상, 사립대 반값등록금 공약은 실현 가능한 만큼 정부가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 해 5조4000억원에 이르는 상속증여세를 만 20세 청년에게 균등하게 배분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청년 사회상속제'를 약속했다.
심 후보는 "촛불 시민혁명 뒤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라며 "60년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국정농단 세력이 만드는 정부는 적폐정부,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고 만드는 정부는 야합정부, 재벌과 기득권 세력의 눈치를 보는 정부는 현상유지 정부"라며 "이번 대선은 촛불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거침없는 개혁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촛불개혁정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됐으면 석고대죄해야 하는데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도 무시하면서 연일 엽기적인 말과 행동을 쏟아내는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서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게 적폐청산”이라는 심 후보는 "말로는 내가 홍준표를 잡을테니 여러분은 표로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가 보수의 중심이 돼서 합리적인 정의당과 경쟁체제가 된다면 그게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이로운 정치"라는 말로 압축했다.
심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유력한 경쟁후보에서 내리막길을 걷는 건 적폐세력과 손잡고 권력을 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도 촛불을 외면한 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며 안 후보가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제일 까다로운 게 문재인 후보"라고 전제한 심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번째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은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앞에 당당해야 하는 것인데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재벌을 너무 많이 고려하고, 청년과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다음에 하자고 한다"며 평가절하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이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로 되면 홍준표를 의식하느라 개혁을 할 수 없다"며 "적어도 문재인 대 심상정 구도로 대선을 치러야 기득권 세력 향한 대개혁을 출발할 수 있고, 그게 바로 여러분의 바람이자 촛불의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와 함께 "4.3희생자들과 유족들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충분한 배·보상을 위해 4.3특별법을 개정하겠다"며 제주도민의 삶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