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가 나라를 바꾼다' 오늘부터 전국 3500여곳 동시 실시

대선 후보들도 각양각색 공약 내걸며 사전투표 독려 '총력'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인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신분증이 있으면 상관없이 전국 3057곳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할 수 있으며 투표시간은 오늘(4일)과 내일(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황진환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가 4일과 5일 이틀간 전국 3507곳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투표 당일인 9일 투표가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4일과 5일 이틀 간 미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대선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투표는 전국 읍·면·동에 1개씩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별도의 신고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유권자 누구나 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나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들을 위해 서울역, 용산역 등 주요 철도역과 인천공항에도 사전투표소를 설치했다.

사전 투표용지는 본 투표용지와 같은 한 장으로 가로 10cm, 세로 28.5cm다.

주소지 밖의 시·군·구에서 사전 투표를 할 때는 투표용지 외에 회송용봉투도 함께 받게 된다. 유권자는 투표를 한 뒤 투표지를 회송용봉투에 넣어 봉함하고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사전투표용 회송용봉투는 4일과 5일 투표가 마감된 이후 사전투표참관인의 참관 아래 우체국에 인계돼 자신의 시·군·구 선관위로 발송된 뒤 9일 본투표가 끝나고 함께 개봉된다.

중앙선관위와 행정자치부는 원할한 사전투표 진행을 위해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지난달 18일과 26일, 이달 3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모의시험을 실시했다.

모의시험에서는 투표용지 발급과 통신망 등 시스템 장애상황 등이 집중 점검됐다.

정확한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인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신분증이 있으면 상관없이 전국 3057곳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할 수 있으며 투표시간은 오늘(4일)과 내일(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황진환기자
지난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은 12.2%(전체 투표자수 대비 21.0%), 2014년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5%(전체 투표자수 대비 20.2%)를 기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정권교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 프리허그 공약을 내거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문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전투표 참여 독려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목표는 25%, 1000만명"이라며 "지난 대선 때 75% 투표를 공약으로 말춤을 내걸었는데 이번에는 (사전투표가) 25% 넘으면 홍대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의 선택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4일과 5일 이틀동안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 대선 당일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은 꼭 투표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홍 후보를 찍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는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유 후보가 기호 4번인 점을 살려 '4전투표'를 하자는 캠페인에 돌입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 역시 사전투표 독려 홍보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심 후보가 직접 '나라를 바꾸기 위한 투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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