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전북 남원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당 관련 기사에 부정적 댓글이 많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타깃이 일반인이 아닌 언론인 것 같다. 참 부지런하다"며 "나중에 완장 차고 홍위병이 될 것이다. (문 후보가 당선된다면) 5년 동안 홍위병이 날뛰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축 중에 한 축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번이 악순환을 끊을 계기인데 옛날로 돌아가면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김종인 공동정부준비위원장과의 과거 '적대적 관계'였던 데 대해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 아닌가. 당 대표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 아니냐"라며 "자기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사실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차기 정부 구성 작업에 대해선 "의논된 것이 없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것을 취합해서 조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캠프도 있고 유승민 캠프도 있고 심상정 캠프에도 있다. 진짜 그 분야 전문가들이 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홍준표 후보 캠프에 대해선 "거기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아서 누가 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선 "친박(친박근혜)이 다시 기세등등하게 됐다. 골라서 받겠다는 태도로 나오니까"라며 "완전히 시대, 역사 역행"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투표용지 1번과 3번에 인공기를 합성한 투표용지 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해 "인류 선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안 후보는 딸 설희씨와 같이 유세를 하지 않는 이유에 관해 묻자 "어른인데 개인 사생활을 보호해주고 싶어서"라며 "부모가 무슨 권리가 있나. 제가 용돈을 주면 몰라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탠퍼드를 간 다음에는 학비, 생활비를 다 학교에서 받았다"라며 "그런데 그 돈을 갖고 어떻게 학비를 낼 수 있느냐고 하는 것은 참 무식하다. 바보들만 정치하나"라며 딸 재산에 대한 문 후보 측의 공세를 비판했다.
그는 또 "재산 공개하라고 날뛰다가 지금은 왜 조용한지, 지금까지 한마디도 안 한다. 그때부터 숨은 것 같다"며 "그 캠프는 한번 사고 치면 자꾸 숨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아팠던' 것이 있느냐고 묻자 "하나도 없다"며 "그러니까 네거티브"라고 받아넘겼다.
안 후보는 최근 부진한 여론조사 결과에 관해 묻자 "신경 안 쓴다"며 "어차피 역사의 흐름과 집단지성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부정적 평가를 받았던 3차 TV토론에 대해선 "모든 게 플러스 마이너스가 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