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충격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 후보는 당장 오늘 대통령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제 자신이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으로 익명 제보한 공무원의 고백이 얼마나 심각한 부처 상황을 반영하는 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며 "해수부는 조직 확대가 숙원 사업이라 교체기에는 부처 전체가 사활을 걸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수부 공무원이 세월호 인양에 솔직히 말해 문 후보에게 갖다바친 거라고 증언한 건 해수부 숙원사업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인양을 고의 지연하고 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해수부의 조직 확대를 약속하는 밀거래를 뒷받침하기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르면 4일 대변인단과 공보단, 미방위 의원 중심으로 SBS 경영진을 면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언론 관련 학자와 기자협회에 대해서도 언론 자유 수호 측면에서 동참을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도 "세월호 인양 시점을 늦춰 문 후보가 유리한 시점에 인양토록 했다는 SBS 보도는 가히 충격적인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부모님 상도 3년이면 탈상하는데 문 후보는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며 "탄핵 직후 문 후보가 팽목항을 찾아가 '얘들아 고맙다'라고 말한 뜻을 국민들이 이제야 알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압력을 받아 기사를 내려버린 SBS도 정상적 언론이 아니다"라며 "집권하면 철저히 조사해 응징하겠다"고 공언했다.
홍 후보는 또 "문 후보측에 정식으로 1대 1 끝장토론을 제안한다"며 "장소와 방식 어떤 식으로든 다 받아준다. 밤새도록 하자면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