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승민 측과 물밑접촉해왔다"

劉측과 접촉 시인…"文, TV토론서 기습 연정 제안할것" 예측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2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과 관련해 "지금까지 물밑 접촉을 해왔다"고 시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소집된 긴급 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만 "유 후보가 계속 '킵 고잉'(계속 완주) 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얘기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7일 남은 상황에서 바른정당과의 물밑접촉이 계속 이어지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이야기할 수 없다"며 "유승민 후보가 계속한다면 어떤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단일화를 위한 물밑작업이 바른정당이 마지노선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바른정당과도 꼭 한다는 것은 없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종인 전 대표의 향후 역할에 대해 "제가 만난 구여권 인사도 김종인 전 대표가 접촉을 많이 했더라"며 "김 전 대표가 만나는 폭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후보나 저와도 상의해서 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키를 잡고 잇는 개혁공동정부 구성에 대해 "구여권 인사들도 저에게접촉해서 묻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이날 TV토론회에서 국민의당과의 연정을 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은 우리보고 적폐 세력과 함께 한다더니 자유한국당과도 함께 한다고 얘기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입수한 얘기에 따르면 TV토론에서 아마 문 후보는 우리 국민의당과 연정하자는 것을 기습적으로 제안할 것이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는 선을 긋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긴급 회의를 통해 남은 기간동안에 폭발적으로 선거운동에 임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이전으로 돌아가는 양극단 세력이 대두되는 것은 우리 국민의당의 창당 정신에도 어긋나고, 그런 갈등으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반드시 극복해 승리로 나가자는 강한 결의를 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오히려 안철수답게 국민께 보여야한다, 네거티브에 능하지 않는 분이라 안철수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메시지를 내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지역별로 집중 유세에 나서고 종교계의 접촉면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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