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총장은 2일 총장담화문을 발표하고 "일부 학생들의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불법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 행정적·사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의 본분을 잊고 불법적·반도덕적 행위를 자행한 학생들에게는 단호한 징계 조치가 취해질 것이며, 기물 손괴 등의 명백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별도로 형사고발을 통해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총장은 그간 학교 측이 학생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인내를 갖고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성 총장은 "지금까지 대학 당국은 지식 공동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최대한 인내를 갖고 대응했다"며 "끝까지 교육적이고 대학다운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쇠망치로 유리창을 부수고 행정관에 난입하는 등 과격한 행위는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성 총장은 "일부 학생들의 지난 밤 행동은 서울대학교의 학생신분이라는 것만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앞서 지난 1일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를 주장하는 서울대 학생들200여명은 성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행정관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교직원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사다리와 망치를 동원해 2층 유리창을 깨고 행정관 안으로 진입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행정관 점거를 시작해, 대학 본부와의 대치 속에서 강제 퇴거와 재점거를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