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 행사위원회(행사위)가 지난 4월 20일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15명의 후보에게 5·18 민주화 운동 관련 6가지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보냈고, 답변을 요구했다.
공개 질의한 5·18 현안으로는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및 제창, ▲5·18 국가 공인 보고서 채택, ▲헌법 전문 5·18 삽입, ▲5·18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37주년 5·18 기념식 참석에 대한 입장을 묻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대선 후보 15명 중 사퇴한 2명을 제외한 13명에서 민주당 문재인, 정의당 심상정,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3명만 답변을 했다고 행사위가 2일 밝혔다.
이들 대선 후보는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기념곡 지정, 5·18 국가 공인 보고서 채택, 5·18 헌법 전문 삽입, 5·18 진실규명·책임자 처벌에 동의했다.
또, 이들 대선 후보는 제37주년 5·18 기념식에도 참석, 5월 유가족과 광주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에 대해서는 민주당 문 후보는 '복원 입장', 정의당 심 후보는 '원형 보존', 민중연합당 김 후보는 '경찰청까지 원형복원' 등으로 답변을 했다.
이들 대선 후보는 5월 현안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으며 민주당 문 후보는 5·18 헌법 전문 삽입을 공약사항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에 대해 이들 후보의 표현과 어감에서 차이가 있어 앞으로 구체적 입장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행사위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공개질의에서 보수당인 자유한국당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 후보를 차치하더라도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쪽의 답변이 없어 행사위는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겠다는 정당과 후보로서는 걸맞지 않은 처사로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