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랑, 가짜하객 200명 동원한 사실 들통나 철창행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의 한 신랑이 결혼식에서 하객 200명을 돈 주고 동원한 사실이 들통나 예식 당일 경찰에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왕이라고 알려진 신랑은 결혼식에 하객 200명을 불렀다. 가족과 친구들은 식장을 가득 메웠고, 분위기는 여느 결혼식처럼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즐거운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신랑 측 하객이 가짜라는 것을 신부 측 가족이 예식 도중 눈치챘기 때문이다.

류라고 알려진 신부 측 가족은 신랑 친구들에게 신랑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그러나 신랑 친구들은 신랑과 친구 사이라고 말할 뿐 어떻게 만났는지 등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예식이 시작됐지만 신랑 측 부모가 참석하지 않자 신부 측 가족의 의구심은 더 짙어졌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랑의 가짜 친구들은 "일당 80위안(약 1만 4천원)을 받기로 하고 하객 행세를 했다"고 했다. 한 남성은 신랑과 위챗에서 일당을 흥정하는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둘은 3년간 사귀었지만, 교류하는 친구들이 속한 분야가 서로 달라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신랑이 너무 가난해서 신부 측 가족이 결혼을 반대했다. 그래서 신랑이 모든 면을 감췄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그렇게 가난한데 200명을 하객으로 부를 돈이 어디 있나", "결혼식에 가족과 친구를 부르지 못한 진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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