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 측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청래 국민참여본부 공동본부장이 '남는 표가 없다'며 사표론과 압승론을 주장한 데 이어 오늘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의당 지지는 다음에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며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 기반은 20대, 청년, 무당층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이 기존에 보듬지 못했던 계층이 정의당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이 정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민주당은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환영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런 마당에 정의당 지지는 다음에 하라는 말은 과거의 틀에 미래를 가두는 어리석고 오만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촛불민심은 정권교체의 열망 뿐 아니라 근본적인 개혁도 원하고 있다. 사표는 없다"면서 "민주당의 지지가 개혁을 담보하지도 못한다. 국민들의 민심을 왜곡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사표론을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압도적 승리론이나 사표론 같은 낡은 방식의 선거에 기대지 않길 바란다. 그런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다"고 충고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괜찮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것 확실하니까 놀러가자는 층이나, 여유가 있으니 진보적 투표하자는 것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