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일(한국 시각)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류현진이 왼 엉덩이 타박상으로 DL에 올랐다"면서 "조시 필즈를 트리플A에서 빅리그로 콜업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전날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올해 4패 만에 첫 승을 따냈다. 5⅓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안타와 볼넷 3개씩 내주며 단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동안 4경기 평균 0.84점 지원에 그친 타선도 5점을 뽑아줬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이 2014년 9월1일 샌디에이고전 7이닝 1실점 이후 첫 승을 따낸 점에 주목했다. 최고 구속은 143km에 그쳤으나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와 볼 배합을 펼친 데 대해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타격을 소화하면서 뜻밖의 부상을 입었다. 전날 류현진은 4회 중전 안타를 때린 뒤 후속 타자의 1루 땅볼 때 2루로 슬라이딩을 하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평소 잘 하지 않던 슬라이딩을 하면서 타박상을 입었다.
다만 DL 기간이 10일이다. 큰 부상은 아니라는 뜻이다. 수술을 받은 어깨나 팔꿈치가 아닌 점은 다행이다.
여기에 자원이 넘쳐나는 다저스 선발진의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다저스는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를 콜업하면서 류현진 외에도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 등 5선발 후보들이 넘쳐난다. 때문에 다저스는 6선발 체제를 가동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류현진이 잠시 쉬어가면서 복잡한 상황이 정리될 시간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