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이날 출근길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계 의원들이 자신이 단일화에 응하지 않아 탈당 논의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홍 후보 측에 여러 번 얘기했는데, 그 쪽에서 거절 여러 번 했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단일화를 거부하기에 앞서 애초에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 합의사항이 없었다는 얘기다. 탈당파들은 유 의원의 단일화 거부를 탈당 사유로 거론하며, 홍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 후보 자신 역시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홍 후보와의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승산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것은 그쪽에서 거절했다"고 답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단일화는 없느냐"는 질문에도 "단일화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홍 후보를 만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그 사람을 왜 만납니까"라고 반문했다. 유 후보가 재차 단일화 불가 입장을 피력함에 따라 전날 홍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곧 탈당 및 한국당 복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