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의정부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유능한 진짜 안보' 문재인과 '무능한 가짜 안보 세력' 간 대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자신의 안보관을 문제 삼는 경쟁자들을 겨냥해 "저를 향해 색깔론·종북몰이 공세를 하는데도 제 지지율은 갈수록 오른다"며 "'이제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안보를 가장 믿을만한 후보 1등이 문재인이다' 하는 게 국민의 마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 특전사 출신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면서 "이번 대선은 '유능한 진짜 안보' 문재인과 '무능한 가짜 안보 세력' 간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 등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주장한 대선후보들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 후보라는 분들이 사드배치 국회비준 필요 없다, 사드 반대하면 종북이다 이렇게 나오니까 미국에서 사드 비용 10억불 내놓으라는 것 아니냐"며 "사드 배치는 지금 찬반을 결정해선 안 된다. 새 정부가 미국과 협상할 카드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의정부 유세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아들에 군대에 보낸 가족과 '곰신(군대에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 '고무신'의 줄임말)', 해군에 복무했던 여군 등을 많나 국방 공약을 제시하며 청장년층 공략에도 나섰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군 복무 장병들의 고립감 해소를 위해 일과 시간 후에 발신까지 가능한 휴대전화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군대 특성상 일과 시간 내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과 시간 후나 휴일에 가족과 통화하고 인터넷 검색도 하고 언론보도도 볼 수 있도록 휴대폰을 제한적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면 병사들이 군에 있는 동안 고립감을 느끼지 않고 사회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내 가혹 행위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가 그런 문제를 담당하는데 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인권위에 군인권보호관제도를 신설해 군 인권을 전담하도록 하면 전반적으로 군 인권이 향상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군 가산점 논란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과 평등 원칙 위배를 근거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다만 다른 방식으로 제대로 보상해야 한다"며 2020년까지 사병 급여를 최저임금의 5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 뒤 최저임금 인상률에 연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