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돈 요구를 보면 과연 한미 간에 비용 분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합의가 있었던 것인가' 의혹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명하지도 못했고, 정부가 그 동안 '국민들에게 정직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라는 의혹도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에 찬성한 대선 후보들을 겨냥해 "우리 주요 정당들과 대선 후보들의 책임도 크다"면서 "사드 배치 문제는 '다음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 '국회의 비준 절차를 거치겠다'라고 나갔으면 미국 정부도 훨씬 더 조심스럽게 대해 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폐기'는 그야말로 협상 목적의 카드라고 생각한다"며 "재협상이야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럴 때 우리는 당당하게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고 이익의 균형을 맞춰 내는 노력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 탄핵에도 반대하고 박근혜 대통령 구속에도 반대했다"면서 "지금도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적폐에 대해서 아무런 반성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직도 부패 기득권 세력들, 적폐 정치권 세력의 힘이 만만치 않다"면서 "아직도 우리 정치에 지역 구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 대선을 통해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의 토론 태도에 대해 "토론의 격을 많이 떨어뜨리고 있다"며 "홍 후보도 과거에 당대표도 하신 분인데, 토론에 임하는 자세만 바꿔주시면 훨씬 국민들이 보기에 좋은 토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색깔론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제 우리 국민들께서 더 이상 거기에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보에서도 가장 믿을만한 후보가 저로 나오고 있다"며 "안보 능력에서도 국민들께서 저를 더 신뢰해 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는 자신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편가르기가 아닌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권교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을 편가르기 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종북이다, 좌파다' 이렇게 적대시하고. 심지어는 블랙리스트로 탄압까지 하는 이런 시절이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지역적으로 보더라도 저처럼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제가 당선되는 것 자체로 이제는 지역 간에 국민 통합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또, 집권할 경우 다른 당과의 협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야당 당사를 방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해야 할 텐데 국회 방문을 통해서도 야당들과 대화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야당일때 늘 아쉬웠던 것이 국가 안보에 관한 사항들은 국정원에서 야당에도 정보를 주면서 ‘안보에 협력을 하자’고 하면 좋을 텐데, 야당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토로한 뒤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국가 안보에 관한 사항들에 대해 야당에게도 매달 정례적으로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는 차별 금지할 수 있도록 비정규직 차별 금지법을 통해서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법제화하겠다"며 "다시 노동을 우리 국정의 중심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노동절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비정규직 차별 금지법을 통해서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법제화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선 다음날부터 대통령 직무를 수행을 해야 되는데 준비가 돼 있고 경험을 갖춘 후보는 저뿐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그 점을 특히 더 생각해서 저 문재인에게 힘을 좀 모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