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돕기로 결정하기 전에도 이미 안 후보와 4차례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는 마지막 호텔 회동만이 알려졌을 뿐 나머지 3차례의 만남은 비밀에 부쳐졌다.
안 후보의 당선과 집권 이후를 돕기 위해 '개혁공동준비위원회'를 꾸리며 발벗고 나선 김 전 대표는 1일에도 이같은 방식으로 광범위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를 만나고 온 한 인사는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계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안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는 "워낙 인맥이 넓은 분이고 구여권 인사들과도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2일이나 3일 쯤에는 어떤 결과물이 나올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사실상 후보단일화는 물 건너간 상황에서 안 후보를 중심으로 중도보수 진영의 세결집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로부터 집권 이후 차기 내각 구성에 대한 '틀짜기'의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이와 관련해서 여러 인사들을 접촉해 일부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위해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은 물론이고 자유한국당의 여러 인사들 및 재계 인맥들과도 활발하게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 중반에는 공동정부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안이 발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른 아침이나, 밤 늦게도 사람을 만나며 소통을 하는 스타일이어서 언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사전 예측이 어려운 점도 더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이다.
측근인 최명길 의원은 "김 전 대표가 개혁공동정부 출범을 위해 아주 활발하게 물밑 접촉을 하게 될 것이지만 그 과정을 미리 알수는 없다. 성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 스스로도 전날 기자들을 만나 "정치가 가능성 예술이라고 하지 않느냐. 어떤 가능성이 될 것인지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그의 행보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