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유세단’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발대식을 갖고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팔도 선거유세에 나섰다.
12·13·14대 국회의원과 코레일 사장을 역임한 이철 전 국회의원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직을 지낸 유시춘 작가, 5선의 원혜영 의원은 이날 발대식을 갖고 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게 된 심경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감독 역할을 맡은 김학민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도 함께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췄다. 이철 전 의원은 파란색 재킷을, 유시민 작가의 누나이기도 한 유시춘 작가는 하늘색 점퍼를 입었고 유홍준 교수는 하늘색 셔츠를 뽐냈다. 올해 만 65세로 ‘막내’가 된 원혜영 의원은 점 무늬의 검은색 나비 넥타이와 파란색 반짝이 재킷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꾳할배 유세단’의 단장이자 맏형인 이철 전 의원은 “(유세단 활동이) 우리 후배들과 우리 후세들을 위한 마지막 봉사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우리의 말과 뜻이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는 가장 진솔한 언어로 전달되기를 기대하고 나선다”고 포부를 밝혔다.
캠핑 모자와 캐리어로 출정 준비를 마친 유홍준 교수는 “꽃할배 유세단에서 제가 잠시 망가지기로 결심하고 춤도 추려 한다”며 “누구보다 문화에 대한 확고한 관심을 갖고 있고 문화가 무엇인지 아는 문 후보가 당선돼 말로는 죄다 얘기했던 문화대통령을 문 후보가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일점인 유시춘 작가는 “나이로는 꽃할매지만 마음은 아직 꽃이다”며 “30년 전 6월 민주항쟁의 거리에서 섰던 분들과 그들의 후손이 함께 어울리는 날을 만들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국민통합 대통령 문재인’을 강조했다.
원혜영 의원은 “원래 7080 원로를 모시려 했으나 그분들이 정색하며 거절해 애늙은이도 될까 말까 한 사람들로 유세단이 구성됐다”며 “우리 사회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장·노년층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우리가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의원은 웃으며 “저희가 이서진‧최지우 역이라고 실망하지 마시라”며 “민주화의 산증인이자 평소 존경하던 원로들의 짐꾼으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유세를 펼치고 돌아오겠다”고 응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우선 1박 2일에 걸쳐 광주와 임실, 정읍, 김제, 군산 등을 방문한 뒤 부여와 부산, 울산, 경남 등을 찾아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