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기득권 양당 한쪽으로 돌아가면 안돼, 5년 암담할 것"

"5년 내내 갈등에 둘러쌓인 대한민국 될까 두려워"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경기 부천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 입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일 "양당 체제로 돌아간다면 앞으로 5년은 정말 암담할 것"이라며 "기득권 양당에 한쪽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국민이 안 할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서 "지금은 국민이 정치를 앞서가는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의 양당 중에 한 축이 허물어졌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시 또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만약 그런 결과가 벌어진다면 앞으로 5년은 정말 암담할 것이다. 다시 국민은 반으로 나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대하는 국민들이 여러 사안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고 정부는 거기에 대해 강압적, 고압적으로 나서면서 5년 내내 갈등에 둘러쌓인 대한민국이 될까봐 정말 두렵다"며 "옛날 식으로 정부를 이끄는 사고방식에서 못 벗어나면 미래가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모든 것을 던지고 제 진심 다해서 지금 선거에 임하고 있다. 나라를 살리자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며 "제가 집권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과거에 머무는 게 아니라 미래로 나가는 결정적인 순간이 된다"고 진정성을 호소했다.

아울러 "한쪽이 집권하면 다른 쪽은 반대하는 악순환의 고리 끊을 수 있다. 개혁통합정부, 개혁공동정부를 통해서 우리나라 많은 문제를 드디어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프랑스의 대선 등을 차례로 언급한 안 후보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역사적 흐름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며 "선택이 좋으냐 나쁘냐 문제가 아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게 모이고 모여서 집단지성을 통해서 운명이 결정된다"며 정치 체제 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의 '온국민멘토단'은 대선 기간 안 후보의 국민자문기구로서 선거 캠페인 및 정책 등에 대한 의견 수렴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멘토단 임명식이 끝난뒤 안 후보는 노동절을 맞아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자리에 세워진 청계천 전태일 동상을 찾아 노동계 끌어안기에 나선다. 이후 인천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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